
시흥시가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이번 원탁회의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약 7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방향 발표와 함께 환경, 경제,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목표와 지표가 공유됐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민 참여형 우선순위 투표였다. 시민들이 직접 정책의 시급성을 판단하고 그 결과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구조였다.
이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이 정책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문제는 정책 방향이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이다. 시흥시의 생활 인프라는 여전히 타 대도시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복지시설의 노후화, 방치된 공원 시설 등 기본적인 생활 환경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사례가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실제 현장을 보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시설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조차 방치되는 상황은 단순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결국 정책과 실행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천동의 대표 휴식 공간인 신천근린공원 역시 현재 상당 부분이 사용 불가능한 상태다. 우수 저류시설 공사로 인해 약 40% 면적이 장기간 통제되고 있다.
필요에 의한 공사라는 점은 이해되지만, 시민 불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속도감 있는 행정이 요구된다.

원탁회의 자체는 의미 있는 시도다. 그러나 여기서 멈춘다면 단순한 보여주기 행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회의 개최 여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는지다.
이번 원탁회의는 시작일 뿐이다. 이후 정책 반영 과정과 실행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다.
단순한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지에 따라 이번 시도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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